Dima Dmitriev(1974-, 러시아)
무엇이 너를 이토록
목마르게 하였던가
가시지 않는 너의 결코 길지만은 않은 생애의 갈증을
너는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 않는가?
어리석다
네 생각이나
너를 생각하는 내 생각 역시
이처럼 어리석을 수도 없다.
기대와 예측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돌아가는 혼란스러움에
어리둥절하는 네모습이나 내 모습이나
피차 어리석은 중생의 그림자보다 더 나을게 뭐가 있겠소랴
웃습다
웃음이 나오는걸 억지 참는 것도
더 웃습다
배꼽잡게 웃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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