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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마라톤6

6.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216쪽까지 읽고 6. 무라카미 하루키 216쪽까지 읽고 184쪽부터 216쪽까지의 내용에서는 작가에게 소소한 즐거움은 고양이, 마라톤(달리기) 정도로 압축된다. 작가에게 고양이는 어렸을 적부터 함께 지냈던 각별한 애완동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러 책들에서 개, 강아지가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가만히 기억을 떠올려봐도 생각나는 스토리가 없다. 그런데 고양이는 여기 저기 자주 등장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그리고 마라톤. 하루키 작가는 작가로서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달리기를 선택했다. 본인의 성향과 잘 들어맞고, 또 달리다보니 괜찮은 운동인 것 같아 계속해서 달리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달리기에 미쳐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까지 참여한다. 단단히 빠지지 않고서는 가능할 법한 일이 아니다. 마라톤을 좋아.. 2023. 10. 13.
10.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9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9장 아쉬어도 9장을 끝으로 이 책을 마무리 지어야할 때가 되었다. 9장에서는 2007년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드디어 참가하게 되는 내용이다. 다른 챕터에서도 그랬지만, 대회에 나서기전에 작가는 생각이 많아지고, 따라서 쓸 말도 많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별 근심과 걱정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아마도 대회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234쪽과 235쪽 두 쪽에 걸쳐서 자신감이 얼마나 바닥을 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라고 하는 그릇이 얼마나 가련하고 부족한 존재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 자신이라는 그릇이 마치 애처롭고 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중략) 이런 일(트라이애슬론)을 해서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바닥에 작은 구멍이 난 낡은 냄비에 부지런히 물을 붓는 .. 2023. 9. 11.
무라카미 하루키<내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7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7장 뉴욕의 가을 뉴욕에는 뉴욕 시티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머무르고 있다. 뉴욕의 날씨는 흐리고 자주 비가 내린다. 그리고 쌀쌀하다. 날씨 때문인지 무릎 통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니 피로가 강하게 몰려온다. 장거리 주자에게 있어서 무릎은 항상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부위다. 달리고 있으면 착지할 때마다 체중의 세 배가 넘는 충격이 발에 가해진다. (195쪽) 무릎이라는 것도 때로는 불평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러너로서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육체적인 난조로 레이스에 나가지 못했던 적도 없다. 레이스를 도중에 기권한 적도 없다. 그래서 이번 뉴욕 시티 마라톤에도 별탈없이 달릴 수 있을 것이다. 10월 20일 날씨가 맑아지고 기온이 오르니 무릎에 이상은 느껴.. 2023. 9. 1.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6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6장 이제 아무도 테이블을 두드리지 않고 아무도 컵을 던지지 않는다 1. 울트라 마라톤 제6장에서는 하루키씨가 100킬로를 달렸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100킬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기분도 그렇지만 그 심경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100킬로를 달리는 동안 몸의 여러 부분에서 고통이 찾아온다. 몸의 각 부분이 번갈아가며 들고일어나서 자신들의 통증을 소리 높여 호소한다고 작가는 표현했다. 그리고 비명을 울리고, 불평을 늘어놓고, 사정을 호소하고, 경고를 해댔다, 고 말한다. 100킬로를 달린다는 일은 미지의 체험이고, 모두 각기 할 말이 있는 것이다. 또 '나는 인간이 아니다. 하나의 순수한 기계다. 기계니까 아무것도 느낄 필요가 없다.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이 말.. 2023. 8. 14.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3)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3) 제3장 한여름의 아테네에서 최초로 42킬로를 달리다 제3장을 채우는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으로 구성되어있다. 바로 풀마라톤의 경험이다. 건강을 위해서 뛰기 시작한 운동이 풀마라톤의 도전으로 이어진다. 1983년 그리스의 여름. 상상을 초월하는 더위가 몰아치는 그리스에서 작가는 원래 마라톤에서 아테네를 향해 달려야하는 마라톤코스를 바꿔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을 출발하여 42킬로 떨어진 마라톤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한다. 개들도 한낮에는 그늘에 드러누운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시간에 작가는 남들에게서 다들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42킬로를 달린다. 그래도 잘 달린다. 35킬로부터는 내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37킬로에 와서는 신경이 예민해지며.. 2023. 6. 19.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1장 무라카미 하루키 , 제1장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며칠을 두고 읽었던 1장의 주요 문장들을 엮어봤다. 40p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와 같은(일상에서 마주치는) 괴로움이나 상처는 인생에 있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다, 라는 점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하고,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받게 되는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 것이다. 41p 나는 신체를 끊임없이 물리적으로 움직여 나감으로써, 어떤 경우에는 극한으로까지 몰아감으로써, 내면에 안고 있는 고립과 단절의 느낌을 치유하고 객관화해 나가야 했던 것이다...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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