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리기2

달리기 짧은 거리를 빠르게 도달하고 싶은 충동에서가 아니라, 그냥 달리고 싶은 본능적인 충동에 의해 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원시사회에서 한때 중요했던 수렵의 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달린다. 달리기 전과 달리고 있을 때의 기분에 차이가 있다. 달릴 때는 당연히 심장이 빨리 뛰고 땅을 힘차게 딛는 발의 충격에 뇌가 흔들린다. 빨리 뛰는 심장, 그리고 들썩거리는 뇌의 자극으로 온몸이 열심히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 느낌은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내가 살아있음을 전적으로 알게 해준다. 일상에서 나자신은 숨을 쉬지만 죽어있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가정과 직장에서 기계적이고 피동적인 부속품으로 역할에 기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만, -언제나 그런 작동방식.. 2023. 9. 14.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요즘들어 시간날 때마다 꺼내 읽는 책이다. 도중에 읽다말은 책들이 책상 위에 층을 이루며 쌓여있음에도, 새 책을 꺼내 읽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게 이 책이 다른 책을 압도할만한 독서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접적으로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서 떠오르는 공백의 종속물인 많은 상념들을 활자로 기록한 책으로 그것은 자신의 '회고록' 이 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보통의 깊은 생각들은 몸을 단단히 혹사시키며 잡념을 물리칠 때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 같은 것을 얻어낼 수도 있다. 작가는 그런 수단이 풀마라톤인 것이며, 고행에 가까운 수행으로 '경험칙.. 2023. 5. 10.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