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일부러 선정했다기보다는 우연히 흘러나온 음악이 서정적인 가을에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진 것 뿐이었고, 나는 귀에 척 달라붙는 기분으로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고, 점차 귀에 물리는 느낌이 들 때 쯤 되면 다른 곡이 우연찮은 경로로 무심코 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에 음악을 한 번 더 들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입장이 난감해지게 되었는데 차라리 음악을 듣지 않았다면 내 처지가 당혹스러워지는 일은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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