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enam, 바람 부는 날, 2017>
바람이 불어.
날리는 건 거리의 버려진 것들만이 아니야
내 기억에 묻은 먼지들도 흩날리는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가벼워져 몸이 홀가분해지는 듯한 착각이 들곤 해.
바람이 부는 날
나는 춤이라도 추고 싶어져.
나비처럼 가볍게 날개짓으로
너의 손이 닿으면
너의 손을 잡고서
너의 머리칼이 바람에 날려
내 목덜미를 간지럽히면
바람이 속삭이듯이
너의 귀에도
320x100
'책, 그림, 음악 에세이 > 그림이 있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gel Van Wieck] 현재 (0) | 2018.10.14 |
---|---|
[Elin Kleopatra Danielson Gambogi] 걱정 (0) | 2018.10.14 |
[Henri Lebasque] 책에 홀릭하다 (0) | 2018.10.09 |
[HENRY HERBERT LA THANGUE] 화가 날 때 (0) | 2018.10.09 |
[Nigel Van Wieck] 현재 (0) | 2018.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