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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12장 덴고

by soodiem 2024. 12. 20.
60.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 12장 덴고
세계의 룰이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덴고는 이제 고양이마을을 떠날 채비를 한다. 

덴고는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자 요양소에 들른다. 

똑같이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향해 덴고는 말한다. 

 덴고는 아버지가 더이상 NHK수금원 행세를 하며 자신의 집 앞에 와서 문을 두드리고 위협하는 일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 말고도 어느 집에 가서도 이런 똑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도 말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의식을 자기 마음대로 어디든 보낼 권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수금원 노릇을 한다고 해서 아버지의 인생이 구원받지는 않을거라고 말한다. 

혼수상태인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덴고는 아버지를 놔두고 기차역으로 떠난다. 

 

덴고의 집에 왔을 때 후카에리는 없었다.

집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마도 후카에리가 한 것으로 덴고는 짐작한다.

후카에리는 자신이 떠날 것을 알고 미리 계획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덴고는 생각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없는 동안 학원 강의를 부탁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친구는 어떤 여자애가 편지를 전해달라고 했던 걸 갑자기 기억이 난 것처럼 말한다.

덴고는 그 여자애가 후카에리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챈다. 

통화를 마친 후 덴고는 밖으로 나가 해질녘 거리를 정처없이 걷는다. 

덴고는 아오마메를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아오마메도 마찬가지로 덴고를 찾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다.

후카에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했다.

후카에리의 말대로라면,  찾을라고 한다면 찾게 될지도 모른다.

덴고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딘가 달이 보이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덴고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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