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20.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20장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관계의 고리

by soodiem 2025. 2. 27.
20.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20장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관계의 고리

20장. 나카타 편.

나카타는 화물차를 얻어타고 도쿄와 나고야 사이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와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는 나카타에게 여기서부터는 다른 차를 얻어타고 가라 말하고 떠난다. 

나카타는 배가 고파 휴게소 식당에 들어가 라면 한그릇을 먹는다.

그러고 나서 트럭 기사 같은 사람들에게 말은 걸어본다.

그러나 한결같이 나카타를 경계하는 눈치를 보이며 그를 멀리한다. 

얼마 동안 주차장을 걷는다.

드문드문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곳에 열대 가량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나카타는 그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젊은이들이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가운데 있는 누군가를 사정없이 구타하고 있었다. 

나카타가 우산 끝으로 아스팔트를 똑똑 치면서 다가가자, 청년들 중 몇 명이 나카타를 쳐다보며 쓸데없이 참견말고 꺼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카타는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청년을 가리키며,  피를 흘리고 있어서 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청년들중 체인을 들고 있는 청년이 나카타를 향해 내친김에 당신도 죽여줄까, 말한다.

그리고는 땅바닥의 청년의 옆구리를 힘껏 걷어찬다.

나카타는 자기 몸안에서 무언가가 조용히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눈을 지긋이 감는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우산을 편다.

그리고는 청년들과 거리를 둔다. 

한 청년이 나카타를 보며 아주 맛이 갔군, 하고 웃는다. 

그때 하늘에서 갑자기 미끈미끈한 거머리가 떨어진다. 

거머리는 사람들 몸에 달라붙는다. 

청년들은 세면장 쪽으로 뛰어간다. 

나카타는 식당으로 돌아가 젊은 남자가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고 종업원에게 알려준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뒤 나카타를 고베까지 태워주겠다는 트럭운전사를 만난다.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었다. 

728x90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