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9장
오랜만에 1Q84로 돌아왔다. 한달 반 정도 걸렸을까.
중간에 잠깐 다른 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한 눈을 팔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때, 새로운 기분이 든다.
책을 읽다보면 질리는 경우가 있다.
책의 분량이 많은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으나, 상황 전개가 다소 지루해질 때 다른 책에 시선을 돌리게 한다.
몇 달만에 다시 손에 집은 1Q84,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9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9장에서는 이 책의 제목 <1Q84>가 어떻게 붙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밝혀진다.
아오마메는 자신이 처한 새로운 상황에 적당한 명칭을 부여하고 싶어졌다.
1984년.
숫자 9자리에 Q를 대신 넣었다.
Q는 question mark를 뜻한다.
1984년은 그녀에게 의문을 안고 있는 해이다.
수도고속도로의 택시안에 들었던 <신포니에타> 교향곡. 그녀는 전혀 이 곡에 대해 알지 못했음에도 그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떻게 그 곡의 제목과 작곡가를 떠올릴 수 있었을까.
경찰들이 구식 리볼버를 휴대하고 다녔던 시절과 오토매틱 권총으로 바뀌어버린 시절과의 서로 다른 세계. 그녀는 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지만, 어째서 이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까.
그녀는 그녀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는다.
아오마메가 3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때에 영문 모를 세계를 맞이한다.
그 변화는 어떤 변화였는지는 자신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 그녀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육감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온 변화의 원인을 찾기위해 골똘한다.
무엇인가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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