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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혼돈

by soodiem 2020. 4. 24.

혼돈스러움....

이 삶을 해석하기엔 얽히고 설킨 혼돈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속을 거니는 불안한 마음처럼,

내 삶을 바라볼 때 엄습해오는 두려움과 긴장감은

나이를 더할 수록 그 떨림이 강해진다.

하나를 알면 그 하나를 더해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진리란 것들은 하나같이 미로같다.

확실히 알고 있는 것 조차도, 어쩔 때는 그 사실이 불확실해지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없다! 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뒤로 밀려오는 허무감이란 내가 감당할 몫으로서는 너무 벅차다.

이 세상은 너무 내게 많은 걸 알려줘 내 머릿통이 체증을 일으킬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뒤로 감추는 것들은 더 많다.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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