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말한다.
그 어떤 말도 하지도, 그 어떤 글도 쓰지도, 그 어떤 행위도 하지 마라 한다.
그는 단지 내가 가만히 있어주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나는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의 말과는 다르게 무슨 말을 해야할 것 같고, 그 어떤 글이라도 써야할 것 같으며, 그에게 어떤 행동을 보여야할 것만 같았다.
그는 나의 이런 속마음을 읽었는지, 제대로 읽었는지는 확신이 들지는 않았지만, 나의 저돌적인 행위를 저지하려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쏘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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