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3집 앨범) - 스텝, 2011
긴 무채색의 계절을 지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우울한 감정은 서서히 자신을 잠식해 가는데,
그 도중에 쉽게 눈치 챌 수 없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치명적인 요소가 있다.
그래서 또 우연하게도
지나가다 신나는 음악을 듣게 되면
내가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음을 깨닫게 되고
음악에 맞춰 춤이라도 춰야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하고, 실제로 몸을 움직여- 박자도 못맞추는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게 된다.
춤은 그래서 나를 우울한 우물에서
빠져나오게끔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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