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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

난독(難讀)

by soodiem 2020. 11. 25.

읽으면 무슨 말인지 몰라 단단한 활자만 보일 뿐이고, 

무슨 말인가를 알고 싶어할수록 뭔 말을 하는 건지 화가 치밀 뿐이고,

그래서 세상에 화낼 일이 없거나 너무나 들떠 있는 기분을 가라앉히고 싶다거나 화를 자초하고 싶다면,

권유할 만한 일은 될 것 같긴 했지만,

그나마 할 일이 없거나 할 일이 없어 할 일 없는 짓으로 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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