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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의 핀볼2

2. 무라카미 하루키 <1973년의 핀볼> 2. 무라카미 하루키 젊음은 때론 막연한 두려움과 슬픔에 눈물을 떨구기도 하고 감정에 북받치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갑자기 늘어나버린 자기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에 대한 혼돈에 종종 흔들린다. 젊음은 자유로움에 들뜨고 한껏 기분이 부풀어오르기도 하고, 반대로 가로막힌 벽과 마주했을 때는 자신의 한계와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분노하기도 한다. 젊음은 다가올 사랑과 기대에 희망을 걸기도 하고,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과 희망에 절망하고 현실의 부조리에 철저하게 좌절한다. 그러나 젊음은 그때는 모르지만, 젊음은 그 젊음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하다. 그렇다고 실패와 좌절의 고초를 계속 겪어야만 하는가는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패의 경험도 없고 시련의 아픔도 없으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2023. 11. 2.
1. 무라카미 하루키 <1973년의 핀볼> 1. 무라카미 하루키 1.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작 중 하나. 초기작이라고 하면 1979, 1980, 1982 이렇게 세 작품이 거론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은 1987년에 발표된 소설이다. 그리고 몇 주전에 읽었던 는 1988년에 발표되었다. 그중 초기작으로 하기에는 애매모호한 는 1983년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말한 작품들은 모두 장편소설을 말한다. 꾸준히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작 스타일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최근 발표한 은 2023년에 발표했다. 물론 그 이전 작품인 는 2017년에 발표한 것으로 봤을 때 6년간의 공백기간이 있다. 나이가 드니 장편을 쓰는데 체력적으로 힘이 부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장편 사이사이에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하였으니 그의 필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볼 수..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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