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작가1 Stanislaw Zukowski <Window> Stanislaw Zukowski, "Window" , oil on canvas, 1937, Polish Museum of America, Chicago 할 말이 없다는 것과 쓸 글이 없다는 것은 같은 상황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닐 수도 있다.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상대를 두고 하는 말일 수 있다. 쓸 글이 없다는 것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일 수 있다. 너와 내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창밖과 창안은 같은 상황이 아니다. 창밖은 창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신경쓰지 않는다. 창안에서도 창밖의 일들을 관조하듯 바라본다. 창안팎은 창을 벽으로 다른 세계를 만든다. 나와 너 사이에 있는 벽은 무관심이다. 해줄 말도 써줄 글도 없는 것은 너와 나의 마음 속에 관심같은 게 말라버린 것이다. 너와 .. 2019. 5. 11.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