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1 태풍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강한 바람을 몰고 온다. 바람이 사납게 불기 시작했다. 심술을 키우듯 점점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태풍에 단골로 쓰러지는 게 있다. 뿌리채 뽑히는 나무들이다. 그리고 가로등도 가끔씩 쓰러진다. 어떤 곳은 지붕도 날라간다. 허술하게 붙인 외벽이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거리에는 우산살 밖에 보이지 않는 우산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날라다니는 우산도 있다. 펄럭이는 깃발들은 바람에 버티다 찢겨지는 경우도 있다. 가게 간판들은 흔들거리다 종잇장처럼 구겨져 바닥에 내동댕이된다. 2020. 8. 26.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