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3 졸음 낮에 졸음을 쫓아내기란 여간의 의지를 갖고서는 보통 당해낼 수 없다. 허벅지를 꼬집고 양손으로 뺨을 가볍게 때리는 수준으로는 졸음이 달아나지 않는다. 졸음은 그럴수록 자신에게 가한 학대에 버금가는 괴로움을 준다. 순간 진공상태 같은 짧은 잠에 빠지게 하며, 아찔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이끈다. 2023. 6. 27. 하품 졸음은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데, 한 번 했던 하품은 한 번으로 그칠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하였다. 하품은 한 번 하고 나면 앞에 했던 하품보다는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선지 입 모양을 더 크게 오래 벌리게 하였다. 하품을 하고 나면 비로소 졸립게 되는건지 졸려서 하품이 나오는 건지 어느 것이 먼저 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하품은 일단 하고 나면 등을 기대고 싶은 유혹을 일으키는데 이를 뿌리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20. 10. 29. 오지은 <작은 자유> 오지은 졸음을 찾아오게 하는 노래다. 졸음은 아무 때나 오기도 하지만, 또 아무 때나 졸립지는 않다. 그러나 이 노래는 아무 때나 졸립게 할 수 있는 노래이고,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졸을 수 있다. 2020. 10. 13.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