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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문 소설 읽는법2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125쪽~129쪽까지 읽고 정영문 125쪽~129쪽까지 읽고 이번에는 125쪽부터129쪽까지 읽고 난 후에 잠시 쉼을 두고자 소설 속의 일부 내용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읽는 것은 이 책에 대한 올바른 대우, 혹은 대처법이 아니므로. "학술적인 가치는 전혀 혹은 거의 찾을 수 없어 어떤 학술지에도 실어주지 않는 그런 것을 소설에는 쓸 수 있었는데, 소설의 좋은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도 된다는 것이었는데, 태생 자체가 그다지 고상하지 않은 소설에서는 다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실패의 경험과 누구에게도 하기 어려운 말과 누구에게서도 듣고 싶지 않은 말과 과도한 생각과, 근거 없거나 비논리적인 가설과 추론과 주장과 결론과 결론의 번복을, 그것들을 뒷받침하거나 하지 않는 또다른 .. 2023. 3. 3.
정영문 - 프롤로그 에필로그(108쪽까지 읽고) 정영문 - 프롤로그 에필로그(108쪽까지 읽고) 이 책은 하루에 많은 분량을 읽겠다고 마음 먹어서는 절대 안되는데, 만약에 그런 허무맹랑한 다짐으로 책을 잡게 될 경우 한 쪽을 넘기기 힘들 것이고, 단 한,두개의 문단만으로 당신을 가혹하게 코너로 몰고가 머리채를 잡고 매몰차게 바닥에 내동댕이질을 당할 게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머리빡에 혹이 두어개 솟아날 때 쯤 아찔한 어지러움을 뒤늦게서야 느낄 터인데, 그 혼란의 근원은 이 소설인지, 아니면 머리의 충격 때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을 테지만, 한편으로는 나중이라도 이 소설을 손에 드는데 약간의 두려움과 무서움이 앞서는 것은 어찌할 도리라는 게 전무후무한, 너무나 당연한 댓가라는 것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그 충격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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