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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문 소설3

8. 정영문 소설 <프롤로그 에필로그> 236쪽까지 읽고 정영문 소설 236쪽까지 읽고 이 소설책은 뭐랄까. 마음이 심란하거나, 마음이 요동칠 때나, 마음이 공허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 마치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읊는 불경이나, 성경이나 같은 부류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요량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마음 수양 서적으로 쓴 책은 아닐테지만, 그런 기능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236쪽까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단, 활자에 익숙하여 활자만 보더라도 심리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자에게만 해당될 수는 있다. 2023. 10. 4.
정영문 - 프롤로그 에필로그(108쪽까지 읽고) 정영문 - 프롤로그 에필로그(108쪽까지 읽고) 이 책은 하루에 많은 분량을 읽겠다고 마음 먹어서는 절대 안되는데, 만약에 그런 허무맹랑한 다짐으로 책을 잡게 될 경우 한 쪽을 넘기기 힘들 것이고, 단 한,두개의 문단만으로 당신을 가혹하게 코너로 몰고가 머리채를 잡고 매몰차게 바닥에 내동댕이질을 당할 게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머리빡에 혹이 두어개 솟아날 때 쯤 아찔한 어지러움을 뒤늦게서야 느낄 터인데, 그 혼란의 근원은 이 소설인지, 아니면 머리의 충격 때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을 테지만, 한편으로는 나중이라도 이 소설을 손에 드는데 약간의 두려움과 무서움이 앞서는 것은 어찌할 도리라는 게 전무후무한, 너무나 당연한 댓가라는 것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그 충격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 2023. 1. 31.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27페이지까지 읽고 정영문 27페이지까지 읽고 이번 소설은 모든 문단을 한 문장으로 구성하려는 시도가 소설의 읽기 어려운 수준을 더 어렵게 만들어 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우리말(한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의미가 가능한 수준의 문장을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재기발랄함으로 재창조 되어진 문장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다. 이런 한계점은 애당초 작가가 모든 문단을 한 문장으로 쓰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물론 에필로그에서는 그 이유를 처음부터 몰랐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이 소설을 27페이지까지 읽고 난 느낌은 작가는 시작부터 문장들로 구성된 문단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문장이, 즉 모든 문단이 지루한 루프안에서 겉돌며 맴도는 기분이고, 어쩌면 이것이 반..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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