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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문 새소설2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125쪽~129쪽까지 읽고 정영문 125쪽~129쪽까지 읽고 이번에는 125쪽부터129쪽까지 읽고 난 후에 잠시 쉼을 두고자 소설 속의 일부 내용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읽는 것은 이 책에 대한 올바른 대우, 혹은 대처법이 아니므로. "학술적인 가치는 전혀 혹은 거의 찾을 수 없어 어떤 학술지에도 실어주지 않는 그런 것을 소설에는 쓸 수 있었는데, 소설의 좋은 점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도 된다는 것이었는데, 태생 자체가 그다지 고상하지 않은 소설에서는 다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실패의 경험과 누구에게도 하기 어려운 말과 누구에게서도 듣고 싶지 않은 말과 과도한 생각과, 근거 없거나 비논리적인 가설과 추론과 주장과 결론과 결론의 번복을, 그것들을 뒷받침하거나 하지 않는 또다른 .. 2023. 3. 3.
정영문 <프롤로그 에필로그> 2022년 정영문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다. 2018년작 다음으로 4년만이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가. 정영문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말이다. 어떤 이는 소설계의 개그라고 말한다. 재치든 유머든, 개그든 듣고 싶었다. 물론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한결같이 옹알옹알 혼잣말하듯이 중얼거린다. 그리고 누구랄 것도 없이 하는 짓이 우스꽝스럽다. 밑도 없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독백. 혹은 망상. 이번 새소설 책 제목마저 프롤로그 에필로그다. 시작이 끝이요, 끝이 시작이다는 뉘앙스다. 즉, 시작도 끝도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애당초 시작을 의미하는 사건이 있을 리 만무하고, 또 제대로 된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 에필로그가 마땅히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여튼 글은 ..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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