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늘1 H에게 잘 지내고 있지? 여름이 멋진 것은 하늘 때문 인 것 같아.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들을 보고 있으면 계절이 여름이란 걸 실감하게 돼. 여름은 내가 싫어하는 계절 중 하나지만, 하늘과 구름을 보고 있으면 마냥 싫다고만 말할 수 없는 것 같아. 여름의 더위가 조금은 용서가 되고, 꼭 그렇게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정말 여름에 구름이 없었다면, 여름을 보내기 너무 어려웠을 거야. 나만큼 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헤르만 헤세 정도가 아닐지 몰라. 헤세는 일찍이 구름을 보고 이렇게 말했지. "구름은 마치 갓 태어난 생명처럼 감미롭고 부드러우며 평화롭다. 그것은 아름답고 풍요롭고 마치 착한 천사들처럼 너그럽다." 마냥 구름이 착한 천사들처럼 너그럽지만은 않지만, 한가롭고 한적.. 2022. 8. 7.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