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1 무라카미 하루키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2020 는가장 최근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예전과 같은 소설을 쓰기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당연하다는 듯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의 소설에서는 그의 나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여전히 문학적 상상력과 그만의 문장력이 소설속에 녹아져있다. 아직까지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 소설집이다. 어쩌면 집에서 쉬며 노년을 편하게 보낼 수도 있는데, 절필을 하지 않고 꾸준히 집필하는 집념을 보이는 태도에 있어서는 극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이 소설집에서는 그중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지방의 오래되어 허름한 료칸에서 하룻밤을 묵게되는데, 난데없이 온천탕에 료칸의 직원으로 보이는 원숭이가 등장한다. 그 원숭이는 인간의 말을 모두 알아듣고,.. 2021. 5. 10.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