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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2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무라카미 라디오 에세이 전집중 세번째 편 . 이 책의 168쪽 이야기는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그 글에 내가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말이 술술 나올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다지 말을 하지 않는다. 는 말이나, 뭘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귀찮아하는편이라서 되도록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 는 말에는 많은 공감이 갔다. 또 다음의 글에도 고개가 자동적으로 끄덕여졌다. 전화받는 것도 싫어하고, 모임에서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도 싫어하고, 회의 중에 답하는 것에도 쉽게 지친다. 이런 상황도 그럴싸하게 들어맞는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상황을 좋아한다, 는 설정도 적절하게 일치한다. 잠자코 있으라고 하면 언제까지고 잠자코 있을 수 있다.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중략) 놀다보면 금.. 2023. 9. 6.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이 책은 일본의 모 잡지사의 주간지에 연재된 짧막한 에세이 글이다. 하루키는 이 잡지의 주고객이 젊은층의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도시적 감각이 묻어있는 일상의 토픽을 갖고 글을 썼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 어쩌면 작가가 의식적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실만을 갖고 썼는지 모르지만, 20년이 더 지난 지금에 읽어도 한물간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이런 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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