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 구토1 정영문 <겨우 존재하는 인간> 정영문 , 1997, 세계사 정영문 작가의 첫번째 장편소설이다. 물론 이 책에는 두편의 소설이 수록되어있다. 그 중 첫번째 소설이 책 제목으로 달은 이다. 두번째 작품은 중편으로 볼 수 있는 이다. 무엇보다 1997년에 읽었을 당시에는 너무나 내게 충격적인 소설이었다. 장 폴 사르트르의 를 읽었을 때 보다 더 신선한, 사무엘 베게트의 를 읽었을 때 보다 더 재밌는, 그런 소설이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기성작가들이 썼던 소설들은, 참으로 재미없고 식상한 문장들이었음을 이 소설 한권으로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정영문 작가의 독특한 사고법으로 조합된 문장은 언어의 유희를 불러일으킬만큼 읽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인 소설의 이야기나 주제 같은 것은 그야말로 참혹한 수준이다. 그러나 작가는 전통적인 소설이 갖는 스.. 2021. 7. 12.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