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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5

7.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283쪽까지 읽고(완독) 7. 무라카미 하루키 283쪽까지 읽고(완독)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기르던 개와 이별하는 느낌이랄까, 서운함과 섭섭함이 잔잔하게 밀려온다. (나는 하루키와 다르게 고양이보다는 개를 좋아하기에 개의 비유가 더 와닿는다.) 을 모두 완독하고, 그 소회를 적으려 하니 책의 내용보다는 내 감정에 더 치우치게 된다. 감성적인 인간이라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지도. 모든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유독 하루키의 수필집에서 이런 느낌의 여운이 남는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종이책에서 그런 여운의 감정을 받는다는 것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특이한 케이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종이책에서 어떤 감흥을 얻기란 정말 어려운 시대가 되지 않았나.) 남들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꼭 일상에서 무슨 대단.. 2023. 10. 18.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8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8장 죽는 날까지 열 여덟 살 하루키 작가는 새로운 도전에 열심이다.(2006년 쯤) 바로 트라이애슬론 레이스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이렇게 세 종목을 경주해야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철인 3종경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말그대로 보통사람은 할 수 없고, 철인이어야만 가능한 운동이다. 작가는 수영과 마라톤은 할만한데, 사이클은 체질상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클은 도구를 사용한 스피디한 운동이라 작가는 이 경기에서 공포심을 느낀다. 그리고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야 해서 피로가 장난 아니다. 사이클을 타다보면 등과 목덜미가 비명을 지른다. 불쌍한 내 근육을 혹사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214쪽) 트라잉애슬론 선수인 데이브 스콧은 사이클 연습을 가리켜 '인류가 .. 2023. 9. 8.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이 책은 일본의 모 잡지사의 주간지에 연재된 짧막한 에세이 글이다. 하루키는 이 잡지의 주고객이 젊은층의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도시적 감각이 묻어있는 일상의 토픽을 갖고 글을 썼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 어쩌면 작가가 의식적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실만을 갖고 썼는지 모르지만, 20년이 더 지난 지금에 읽어도 한물간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이런 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2. 11. 23.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키마 하루키 이 책은 단행본으로 발표하지 않은 글들의 집합이다. 그냥 사장시켜 버리기에는 아까운, 그래서 잡문집이란 형태로 묶어 놓아 생명을 잇게끔 해놓은 것이다. 에세이, 서문, 해설, 인터뷰, 인사말, 짧은 픽션등이 고루고루 섞여있다. 그래서 책 전체적인 글의 방향성은 애당초 없다. 닥치는 대로 읽으면 된다. 이런 글을 읽는 재미는 이런 데에 있다. 무작정 읽어보고 마는 것이다. 무언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사람의 생각을 알아가는데는 말과 행동, 그리고 그걸 볼 수 없다면 그 사람이 쓴 글을 통해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하루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데 이 잡문집은 최소한의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2. 7. 26.
무라카미 하루키 -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 무라카미 하루키,, 2020(2판 6쇄), 2020, 문학사상 여행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위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인생의 전환을 노리고 있다면 여행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여행에 대한 정보와 사실을 의도적으로 알려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행위는 잘난 척, 아는 척에 가까워 읽다보면 감흥보다는 피곤함이 몰려온다. 차라리 여행전문서적을 보는 게 낫다. 와는 달리 책 제목이 매우 유치하게 지어지긴 했지만 의 에세이도 마음에 잔잔한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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