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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3

더위 장마가 잠시 남하하면서 그 반자리를 꿰찬 무더위가 맹렬한 기세로 우리를 몰아붙이고 있다. 듣던 바 사나운 폭염이다. 더위는 그렇게 우리에게 반감을 얻는다. 그래서 못마땅하다는듯이 해가 저물었는데도 더위를 식힐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해마다 겪는 열대야다. 한동안 우리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무자비하게 괴롭힐 것이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것이다. 올 여름이 사상 최고로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지도 모를 일이다. 2021. 7. 12.
Lori Mehta, 한여름의 독서란 한낮의 더위는 밤으로 이어진다. 밤의 열대야는 새벽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몰고 간다. 하루가 더위로 채워지며 쉴틈을 내주지 않는다. 에어컨을 켜놓고 장편소설을 찾아 읽는다. 길게 이어지는 장편의 이야기들한테 나를 대신하여 하루의 더위와 싸우라는 식으로 극한 상황까지 몰아세운다. 근데 지치는 쪽은 나다. 이윽고 책을 덮는다. 그리고 눈을 감아버린다. 더위를 잊고 더위에 지친 나를 잊고자 하는데 잊혀지는 쪽은 소설 속의 이야기들이다. 2019. 8. 8.
Sally Swatland <Children on the beach> Sally Swatland , USA 괴롭다. 더워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34도를 가볍게 따돌리며 36도를 육박하는 무더위다. 장마는 물러갔는지 소강상태에 있는건지, 비는 뿌리지 않고 있으나 습하고 꿉꿉하다. 날씨는 날씨대로 괴롭히고 불편하고 성가스런 일상의 일들은 그것대로 나를 괴롭힌다. 2019.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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