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철망앞에서1 김민기 철망앞에서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상대를 겨누고 있는 총을 내려놓고 우리 마음 속의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말한다. 총은 상대를 위협하는 수단이다. 그러면서 나를 방어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이런 대치관계에서는 상대와 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건 분명 스트레스다. 잔혹하게 평화로운 감정을 억누르고 마음에 살기를 품고서 살아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냇물은 흐르네 철망을 헤집고, 싱그런 꿈들을 품에 안고 흘러 구비쳐 가네' 라고 말한다. 맥빠지는 말이다. 서로를 향해 방아쇠를 겨누고 있는데 냇물은 철망을 헤집고 흐르다니. 한 술 더떠서 ' 저 위를 좀 봐, 하늘을 나는 새, 철조망 너머로 꽁지 끝을 따라 무지개 네 마음 오는 길' 이라고까지 말한다. 지.. 2019. 2. 18.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