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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번데기2

9.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8장 덴고 9. 무라카미 하루키 제8장 덴고 모르는 곳에 가서 모르는 누군가를 만나다 어렸을 때 당시의 어떤 특정한 시기에 어떤 특별한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이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덴고에게는 NHK수금원이었던 아버지가 있었다. 덴고는 일요일마다 아버지를 따라 수금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덴고는 동네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아버지 등 뒤로 숨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이미 그에게 'NHK'이란 별명이 붙어 있었다. 아무튼 덴고에게는 아직까지도 일요일은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한 기분을 주는 날이다. 그런 징크스를 불러오는 일요일에 덴고는 후카에리를 만나러 주오선 신주쿠 역으로 간다. 후카에리는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 2024. 1. 16.
7.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제6장 덴고 7. 무라카미 하루키 제6장 덴고 우리는 꽤 먼 곳까지 가게 될까 다시 덴고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덴고는 고마쓰의 제안을 받은 를 본격적으로 고쳐쓰기 시작한다. 물론 후카에리의 허락을 받고 난 뒤다. 조촐한 쌈짓돈을 털어서 250만원이 넘는 워드프로세서까지 구입한다. 나중에 고마쓰가 정산해서 돌려주겠지만,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서둘러 사야만 했다. 고쳐쓰는 일은 난이도가 높은 과제는 아니었다. 보충 할 곳은 채워 넣고, 쓸데없는 군살은 빼면 되는 일이다. 기계적으로 글을 고치는 기술자 같은 역할은 덴고에게 수월한 일이다. 열심히 글을 고쳐쓰는 중에 후카에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해서다. 모레, 일요일 아침 9시. 신주쿠역 다치카와 행 전철 맨 앞에서 말..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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