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남1 [Kyenam] 바람 부는 날 바람이 불어. 날리는 건 거리의 버려진 것들만이 아니야 내 기억에 묻은 먼지들도 흩날리는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가벼워져 몸이 홀가분해지는 듯한 착각이 들곤 해. 바람이 부는 날 나는 춤이라도 추고 싶어져. 나비처럼 가볍게 날개짓으로 너의 손이 닿으면 너의 손을 잡고서 너의 머리칼이 바람에 날려 내 목덜미를 간지럽히면 바람이 속삭이듯이 너의 귀에도 2018. 10. 9.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