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i Golan -Hazy
피해가는가 싶었다.
어쩐일로 나를 피해갈까? 생각했다.
정점을 지나고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걸리고 말았다.
코로나 오미크론.
잠복기 동안에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다.
기침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기침과 가래가 있기는 했지만 인후통이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자꾸 자가키트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몸에 오한이 찾아오고 몸살기운에 기력을 잃게 되었을 때서야 자가키트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이쯤되면 양성이라 해줄게, 라는 후한 인심이나 립서비스 같은 조치라고나 할까.
병원에 가니 면봉으로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의 깊이로 코안을 찌르고, 나는 그만 의사에게 손사래를 치고 말았다.
약을 처방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엉덩이에 주사 한대 맞고나서 겨겨우 집에 왔다.
주사발이라고 해야하나.
조금씩 고통이 줄어드기는 했다.
그러나 저녁에 가까워지니 몸은 다시 열이 오르고 목은 점점 잠기며 인후통이 심해져갔다.
가끔 폐가 따갑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기관지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해서였을까. 의사가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겠다.
첫날과 이틀은 심한 감기에 걸린 것처럼 끙끙 앓았다.
셋째날인 오늘도 그렇게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지낼만하다.
코막힘이 심한 편이고 미열이 살짝 있긴 있다.
38도를 육박했던 첫날, 이튿날과 다른 미열이다.
아픈 곳은 여전히 목이다.
코로나의 전형적인 증상이라 한다.
처음 목으로 와서 늦게까지 목을 고통스럽게 하고 가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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