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하권 41장
아버지의 저주는 끝나지 않는다
하권 41장. 다무라 카프카편.
카프카는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간다.
나침반, 칼, 물통, 손도끼,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소형 배낭에 챙겨넣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나무에 스프레이 페인트 자국을 남긴다.
숲 속을 걸으면 카프카는 내면의 까마귀 소년과 대화를 나눈다.
아버지의 저주를 모두 실행했지만, 그 저주가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달라진 것은 없다. 공포와 분노, 불안감은 아직도 여전히 가슴 속에 남아있다. 싸움을 끝내기 위한 싸움이란 어디에도 없다. 까마귀 소년이 말한다.
네가 해야 할 일은 아마도 네 속에 있는 공포와 분노를 극복하는 일이야. 그래야만 비로소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열다섯 살 소년이 될 수 있어. 까마귀 소년이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카프카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다, 무엇을 생각하든, 내가 다다를 곳은 결국 미궁의 막다른 한계점밖에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대로 나라는 존재를 말살해 버릴 수만 있다면, 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카프카는 배낭 안에서 사냥용 칼을 꺼내 주머니에 넣는다. 그것으로 손목의 혈관을 째고 내 안에 있는 모든 피를 땅바닥에 흘려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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