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sloane1 John sloane, 그리움 그녀는 먼 곳을 지긋한 눈으로 바라보며 지평선 끝자락 쯤 어딘가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그리움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리움이 마음을 달랠 수 있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을 터이다.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을 마음속으로 불렀을 이름들, 떠올렸을 얼굴들, 그리고 머릿속에 그렸을 추억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대답없는 대답을 듣고 귀가하였을 것이다. 공허해지고 말 것을, 허탈함이 심장을 후비고 말 것을, 차라리 언덕 밑으로 몸을 구르고 나면 모든 게 잊혀질 것 같은...... 이제는 그렇지 않음을 안다. 그녀는 언덕에 올라 꽃을 따고 저 멀리 아래 마을과 먼 산을 바라보더라도 그리움이 나를 더이상 고문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2019. 8. 18.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