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나무1 헤르만 헤세 <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 이레출판사, 2001 이 책속에서는 이란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 글은 나무에 대해 내가 평소 느끼고 있었던 감정을 말로서, 글로서 표현을 못하고 있었는데(재주가 아주 미천하여) 일찍이 헤세는 글로 표현하고 있었다. 역시 헤세다. 글의 일부분을 옮겨본다. 나무들은 늘 나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강력한 설교자였다. 나는 나무들을 숭배한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서서 자라는 나무들, 가정집 안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 크고 작은 숲 속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을 숭배한다. 한 그루씩 홀로 서 있는 나무들을 나는 더욱 숭배한다. 나무들은 마치 고독한 존재와 같다. 나약함 때문에 현실을 피해 은둔한 자들과는 다르다. 나무들은 베토벤이나 니체처럼 위대하고도 고독하게 삶을 버티어 간 사람들 같다. 나무 .. 2021. 11. 5.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