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스타2 졸음 낮에 졸음을 쫓아내기란 여간의 의지를 갖고서는 보통 당해낼 수 없다. 허벅지를 꼬집고 양손으로 뺨을 가볍게 때리는 수준으로는 졸음이 달아나지 않는다. 졸음은 그럴수록 자신에게 가한 학대에 버금가는 괴로움을 준다. 순간 진공상태 같은 짧은 잠에 빠지게 하며, 아찔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이끈다. 2023. 6. 27. 시에스타 한낮이 되면 때가 됐다는 듯이 졸음이 몰려온다. 마땅히 누울 자리는 집이 아닌 이상 그런 장소가 미리 마련 되어 있을리 없으므로 참 불편하게 졸음을 맞이한다. 의자에 앉은 상태로 졸게되니 고개가 꺾이거나 고개를 아래로 떨구게 된다. 잠깐 졸았는데 목이 아프다. 이렇게 조는 것은 할 짓이 못된다, 라고 매번 속으로 되뇌인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면 하는 수 없이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존다. 2021. 7. 12.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