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 봄이다 봄이 왔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 뭘 기대하고 있는 거야. 직접 몸으로 느껴봐. 2022. 3. 27. 봄 봄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다. 그저 있다보니 봄은 그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2021. 4. 2. 봄 꽃이 피어난다. 꽃을 봐야해서 봄이다. 무언가를 보아야하는 계절이라 봄이다. 한동안 볼 게 없던 겨울이었다. 그러다 지천에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눈 둘데가 따로 있지 않다. 그래서 눈을 놀리지말고 피어나는 꽃들을 보아라. 2021. 3. 15. Arkhip Kuindzhi <Snow tops> Arkhip Kuindzhi, , 1895, oil on paper , 19 x 26.5 cm, Chuvash State Art Museum, Cheboksary, Russia 설산의 봉우리 잔설들은 이미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계곡물이 불며 잠자코 있던 생명들을 깨우게 했다. 물은 속도를 붙이다가 딴데서 내려온 물과 합류하며 가속도를 줄인다. 물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싹이 움트는 장면을 목격한다. 유유히 흘러갈수록 연둣빛 새잎들에게서 감격스러워 한다. 어느덧 바다에 이른다. 은빛 물결을 차고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만난다.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여 물은 그들을 두껍게 에워 감싼다. 2020. 3. 10.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