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하루키 달리는 이유1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제5장 무라카미 하루키 제5장 만약 그 무렵 내가 긴 포니테일을 갖고 있었다해도 제5장의 이야기는 짧다. 보스턴의 찰스 강변을 달리면서 떠오른, 몇 가지 잡념 중에서 그중 소설 쓰는 일에 대한 생각을 적어놓았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때로는 불건전한 작업이다. 문장을 사용해 이야기를 꾸며 나갈 때는 인간 존재의 근본에 있는 독소와 같은 것이 좋든 싫든 추출되어 표면으로 나온다. 요컨대 예술 행위라고 하는 것은 애당초 성립부터 불건전한 반사회적 요소를 내포한 것이다. 그러니만큼 작가중에는 실생활 그 자체의 레벨부터 퇴폐적으로 전락하고, 또는 반사회적인 의상을 걸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소설을 써나가기를 원한다면 체내의 독서에 대항할 수 있는 자기 면역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 2023. 8. 4.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