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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3

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사랑한 T> 무라카미 하루키, , 2021,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맹공적으로 읽다보니 이 책까지 오게 되었는데, 조금은 머쓱하다는 인상을 준다. 별 내용이 없는 이런 류의 책을 시간 내서 읽는다는 것은, 쉽게 결정이 내려지고 그 다음 행동으로 옮겨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한 작가에 대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 나도 모르게 늦깍이 나이로 하루키의 글에 빠져들었다. 물론 젊은 날의 시절에도 하루키의 작품을 즐겨 읽고는 하였다. 예를 들면 , , 등의 소설이다. 최근에는 닥치는대로 에세이집과 단편집을 읽고 있다. 장편은 장편대로, 단편은 단편대로, 에세이는 에세이대로 맛깔난다. 글을 가볍게 나푼나푼 잘 쓰는 덕분에 읽는 이도 눈에 힘주지 않고 훌훌 읽어갈 수 있다. 2021. 7. 11.
무라카미 하루키 <도쿄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 2014, 김영사 요즘 들어서 하루키의 단편집만을 골라 읽고 있다. 장편들은 이미 많은 작품들로 접했는데, 하루키의 장편들은 작품들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매우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읽다보면 전에 보았음직한 흡사한 이미지가 떠오르며 데자뷔 같은 현상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하루키 작가가 좋아하는 어떤 특정한 이미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교기담집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5편이 실려있다. 꼭 집어서 어느 단편을 따로 이야기할만한 것이 없지만, 그러면서 어느 단편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2021. 5. 18.
무라카미 하루키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무라카미 하루키, , 2010, 문학동네 하루키의 단편집을 단기간에 몰아서 보고 있다. 단편이란 점에서 가능한 일이다. 하루 한두편 읽다보면 이야기 흐름을 잃거나, 리딩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일주일이면 한권을 모두 읽을 수 있다. 단숨에 읽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하루키의 단편이기에 불과 일주일에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작가의 글이었다면 몇 달을 두고 읽다가 말아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런 책들이 책상 주변에 많다. 소설집은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그걸 문장으로 옮겨적은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재료는 어디까지나 사실이며, 형식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다'라고.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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