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 뱃놀이 일행의 오찬1 오찬 르누아르, 뱃놀이 일행의 오찬, 1881 먹고 마시고 떠들고, 재미난 시간이다. 거기에 연애까지 하고 있다. 모두들 즐겁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이제 막 말을 트고 대화가 시작된 연인도 보인다. 말이 잘 통해 어느 정도 관계의 진척을 보이는 연인도 보인다. 어느 테이블에는 지루한 이야기에 따분해진 한 여자가 와인을 들이키는 모습도 보인다. 시선은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자리에서 뜰 기회를 엿보는 게 틀림없다. 부부로 보이는 한 쌍도 보인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아내는 맞은 편 호남형의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개를 안고 있는건 시선을 숨기기 위해서다. 두 눈동자는 남자의 건장한 상체를 훑어보느라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날 정도다. 아내의 남편도 매 마찬가지다. 모임의 초.. 2020. 8. 29.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