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페루에 거의 다 가서 죽는다, 는 말이 맞겠다. 철새들은 먼 여행을 때가 되면 떠난다. 그런 계절이 돌아오면 철새들은 기억을 더듬어 예전에 찾아갔던 곳을 다시 돌아간다. 해마다 겪는 일이다. 살기 위해 떠난 곳이다. 죽기 위해 떠난 장소는 애당초 아니다. 그러나 살기 위해 떠난 그 곳에 죽는다, 는 것은 죽을만하니까 죽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죽을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해마다 찾아간 곳이지만, 지치고 힘이 빠지면 그곳에 죽게 되는 것이다. 이상할 게 없다. 얼마나 자연스런 일인가. 죽음은 자연스런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죽음이 아니라면. 희망을 버리고 죽음을 선택하는 일은 비단 사람만이 갖는 자유결정권이 아니다. 강아지도, 고양이.. 2023. 1. 4.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