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초입1 가을초입 하늘은 맑아 내 마음의 티끌을 비추는 듯 하다. 바람은 서늘하여 내가 가진 불온한 생각들의 불씨를 위태롭게 한다. 서서히 바닥에 나뒹굴게 될 나뭇잎의 정체는 곧 시들 것 같은 내 마른 영혼을 미리부터 보는 것 같다. 우두커니 서있는 것들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개념없는 생각들은 나를 성찰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2003. 11. 2020. 4. 24.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