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en Ann - Right now & right here
많은 눈이 내렸고, 길이 막혀 몇 시간을 걸려 집에 들어왔다.
집에 들어온 나는 파김치가 되어있었고,
실제 익은 김치가 저녁상에 올라오기도 했는데,
마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신김치를 집은 젓가락을 다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음식이 목에 잘 넘어가지 않는 순간에,
들려온 음악.
그 음악은 잔잔히 노곤한 피곤을 주무르며,
잠시 동화같은 시간으로 나를 데려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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