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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5.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184쪽까지 읽고

by soodiem 2023. 10. 10.
5. 무라카미 하루키 <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184쪽까지 읽고


 쇼핑의 즐거움.

물건을 보거나,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일은 대체로 기분을 즐겁게 하는 일이다. 

물론 수동적으로 따라가서 억지로 윈도쇼핑을 하는 경우는 예외다. 

정말 마음에 두고 언젠가는 사고야 말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대상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는 쇼핑의 클라이막스가 아닐까.

혹은 우연히 기가막히게 마음에 드는 것을, 사전에 쇼핑리스트에 물망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긴 해도, 자신의 기호를 너무나 충족시켜주는 대상을 목격하고 충동구매했을 때도 즐거운 쇼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름지기 남자한테는 쇼핑은 힘들고 번거로운 일 투성이로 가끔적 피하고 싶은 일중 하나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138쪽부터 152쪽까지는 도둑맞은 자동차 얘기다. 차를 도둑맞게 되면 귀찮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생겨나 번거롭게 된다는 건데, 이 이야기는 소확행하고는 연관되지 않는 것 같다. 

 골치 아픈 일을 겪을 때는 소확행이 순간 달아나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였을까. 

154쪽부터 179쪽까지 이야기는 자메이카의 카리브 해안으로 휴양을 보내기 위해 떠난다는 내용이다. 자메이카를 정하기까지 아내와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지만, 결국은 작가의 뜻대로 자메이카로 정한다. 

자메이카는 상당히 바가지 요금이 심한 곳이다. 

뿐만아니라 세계 3대 커피라 부르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도 맛볼 수 없다.(전량 수출 때문이란다.) 

해안가는 시끄럽고, 거리는 순전히 레게 음악으로 요란하다. 

오로지 깨끗한 카리브 해안에 위안을 받을 뿐이다. 

 172쪽부터 184쪽까지의 내용은 쇼핑에 관한 것이다. 

맛있는 빵집을 발견하고 갓 구워낸 따뜻한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180쪽)

그리고 일본에서나 구입가능한 채소를 미국의 식료품 가게에서 보게 되었을 때, 굉장히 즐거운 일이라며 쇼핑의 쾌락을 넌지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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