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

48. 무라카미 하루키<1Q84> 2권 23장 아오마메

by soodiem 2024. 10. 24.
48. 무라카미 하루키<1Q84> 2권 23장 아오마메
타이거를 당신 차에

 


2권 23장 아오마메편. 

2권은 24장까지 있다. 결국 2장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야기는 이제 클라이막스를 지나 결말로 들어서도 좋은 타이밍이다. 

서서히 사건은 수습되고 정리될 것이다. 


 아침 6시를 지난 시간, 아오마메는 눈을 떴다. 

아오마메는 정장 슈트 차림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택시 한대를 잡았다. 

택시기사에게는 1권 1장 아오마메편에서 그랬듯이 아오마메는 수도고속도로로 가자고 말한다. 

아오마메는 1Q84가 시작된 지점으로 다시 가고 싶어했다. 

무엇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을까.

거의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아오마메는 택시기사에게 내려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고속도로  한복판에 규정상 손님을 내려줄 수 없다고 말한다.

아오마메는 만엔짜리 지폐를 건네며 사정한다. 

택시기사는 돈은 돌려주고 문을 열어준다. 

아오마메는 1Q84의 출발점으로 저번처럼 똑같이 걸어간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오마메는 그저 그것을 알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죽는 건 별로 두렵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곳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비상계단은 없었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통해 확인했지만 틀림없이 그곳이었다.

달라진 것은 거기에 계단같은 것이 없어졌다는 것뿐이다.

아오마메는 생각한다.

1Q84년의 세계에는 비상계단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출구는 막혀버렸다고.

아오마메는 숄더백을 열고 천천히 권총을 꺼낸다.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슬라이드를 당기고 탄환을 약실에 보낸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총목을 위로 해서 총구를 입 안에 넣었다. 

타임 업.

'호우호우' 리듬을 맞추는 역할의 리틀 피플이 말하고 나머지 여섯 명은 합창을 한다. 

'덴고'

아오마메가 말한다.

그러고는 방아쇠에 건 손가락에 힘을 준다. 

 

320x10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