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스러움....
이 삶을 해석하기엔 얽히고 설킨 혼돈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속을 거니는 불안한 마음처럼,
내 삶을 바라볼 때 엄습해오는 두려움과 긴장감은
나이를 더할 수록 그 떨림이 강해진다.
하나를 알면 그 하나를 더해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진리란 것들은 하나같이 미로같다.
확실히 알고 있는 것 조차도, 어쩔 때는 그 사실이 불확실해지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없다! 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 뒤로 밀려오는 허무감이란 내가 감당할 몫으로서는 너무 벅차다.
이 세상은 너무 내게 많은 걸 알려줘 내 머릿통이 체증을 일으킬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뒤로 감추는 것들은 더 많다.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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