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강한 바람을 몰고 온다.
바람이 사납게 불기 시작했다.
심술을 키우듯 점점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태풍에 단골로 쓰러지는 게 있다.
뿌리채 뽑히는 나무들이다.
그리고 가로등도 가끔씩 쓰러진다.
어떤 곳은 지붕도 날라간다.
허술하게 붙인 외벽이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거리에는 우산살 밖에 보이지 않는 우산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날라다니는 우산도 있다.
펄럭이는 깃발들은 바람에 버티다 찢겨지는 경우도 있다.
가게 간판들은 흔들거리다 종잇장처럼 구겨져 바닥에 내동댕이된다.
320x100
'책, 그림, 음악 에세이 > 그림이 있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 앞 (0) | 2020.08.27 |
---|---|
태풍이 지나가다 (0) | 2020.08.27 |
뽐내다 (0) | 2020.08.26 |
한끼 반찬 (0) | 2020.08.26 |
겨울그림 (0) | 2020.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