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는 일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잡초와의 전쟁. 잡초를 제거하는 일은 전쟁을 방불케한다.
제거하지 못하면 내 점령지는 잡초의 소굴이 된다.
또 점령했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된다.
콧노래 부르며 여유를 부리는 순간 이놈들은 빈틈을 치고 들어온다.
포위당하는데 단 며칠이면 된다.
잡초 제거하는데는 첨병이 필요하다.
바로 제초제다. 잡초들이 고개를 쳐들 때 농약으로 머리를 감겨주면 된다.
며칠을 시름시름 앓다가 말라 죽는다.
그러나 단 2주일동안이다.
잡초들은 새로운 유격대원들로 전열을 가다듬고 최전방으로 돌진한다.
예전에 농약으로 멱을 감은 놈들이 아니다.
새로운 잡초들이다. 그래서 같은 제초제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농약사 주인은 말했다.
서너개 다른 종류의 제초제를 돌려가면서 살포하라는 것인데, 이 작전은 해마다 명중한다고 했다.
그렇듯 잡초는 월별마다 싹트고 번식하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래서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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