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별
달빛 아래 사방은 적막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사각사각 들린다.
풀밭을 뛰는 들벌레가 내는 소리 역시 들린다.
낮에는 들리지 않았던 소리들.
하마터면 달이 지나가는 소리까지 들을 뻔.
혼자 있는 이 시간.
고요하고 차분함이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한다.
나의 행동도 서두를 게 없다.
걸음걸이를 느리게 옮긴다.
흙에 발바닥이 닿는 떨림이 머리끝에 까지 올라온다.
낮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
하마터면 별이 지나가는 소리까지 들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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