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사랑한 T>, 2021,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맹공적으로 읽다보니 이 책까지 오게 되었는데, 조금은 머쓱하다는 인상을 준다.
별 내용이 없는 이런 류의 책을 시간 내서 읽는다는 것은, 쉽게 결정이 내려지고 그 다음 행동으로 옮겨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한 작가에 대한 애정이 있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
나도 모르게 늦깍이 나이로 하루키의 글에 빠져들었다.
물론 젊은 날의 시절에도 하루키의 작품을 즐겨 읽고는 하였다.
예를 들면 <해변의 카프카>, <1Q84>, <댄스댄스댄스> 등의 소설이다.
최근에는 닥치는대로 에세이집과 단편집을 읽고 있다.
장편은 장편대로, 단편은 단편대로, 에세이는 에세이대로 맛깔난다.
글을 가볍게 나푼나푼 잘 쓰는 덕분에 읽는 이도 눈에 힘주지 않고 훌훌 읽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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