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산책(너에 대한 생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2. 16. 욘 포세 <겨울> 욘 포세 1. 어느 여름 날, 2.가을날의 꿈, 3. 겨울. 계절의 순서에 따라 3부작 마지막, 겨울편이다. 에는 등장인물 남, 녀 1명씩이다. 남자는 아내와 자식이 있다. 가정이 있는 남자다. 반면에 여자는 그 남자의 애인이라 할만한 사이다. 그렇다면 그 둘의 남녀는 연인관계라고 볼만하다. 그 둘은 서로 원하면서 그 속마음을 번갈아 감춘다. 처음에는 남자가, 다음에는 여자가 숨긴다. 서로가 밀고 당기는, 소위 밀당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그 둘은 서로를 원한다는 것이다. 때로 우리는 이미 맺은 관계 때문에 다른 관계를 포기해야하는 때가 있다. 그래서 갈등과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어가기도 한다. 현실과 감정, 그 둘을 나란히 놓고 저울질하기는 어렵다. 현실이 앞설 때도 있고, 감.. 2024. 2. 16. 욘 포세 ' 가을날의 꿈' 욘 포세 ' 가을날의 꿈' '가을날의 꿈' 은 희곡의 대본이다. 대본의 대화는 압축적이며 함축적인 면도 있다. 마치 노래 가사처럼 들릴 수도 있고, 시를 읊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것은 듣는 청자 혹은 읽는 독자의 자유다. 노래 가사나 시가 그렇듯이, 여백이 있고 그 여백안에는 여운이 감돈다. 배우가 뱉는 말들은 무대의 텅 빈 공간안에서 맴돈다. 그것은 곧 객석에 앉아있는 청중에게로 옮겨진다. 그것을 무드, 필링이라 달리 말해도 좋을 듯하다. 물론 무대의 장면이 떠올랐을 뿐이지, 이 희곡의 공연을 본 건 아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그런 감정이 이입될 수 있었다는 건, 욘 포세의 글이 힘이 있다는 걸 암시한다. 파워풀한 힘의 성질은 아니지만, 은근히 감정을 젖어들게 하는 필력을 소유했다. 어렵게 글을.. 2024. 2. 16. 비내리는 날에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2. 14. Why Don't We ‒ Big Plans Why Don't We 'Big plans' 와이돈위, 미국의 남성 5인조 그룹이다. 지금은 와이돈위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이미 2022년에 해체됐다. 지금도 아마 멤버들 모두 20대로 알고 있다. 젊은 친구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잘 하든 못 하든간에, 힘이 느껴진다. 힘을 받으면 더 좋겠지만. 2024. 2. 14. 2. [마지막편]욘 폰세 <아침 그리고 저녁> 제2장 2. [마지막편]욘 폰세 제2장 제2장 시작부터 요한네스가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장에서 우렁차게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났던 요한네스가 2장에서는 벌써 죽음을 앞둔 노인으로 변해있다. 그리고 요한네스는 이제 막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들어섰다. 제1장의 아침은 탄생을 의미하고, 제2장의 저녁은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요한네스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몸은 어쩌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생각과 상상은 자유롭기만 하다. 요한네스의 눈앞에는 이미 생을 달리한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먼저 떠난 아내 에르나가 보이고, 살아 생전에 가장 친한 친구 페테르도 보인다. 그리고 근처에 살고 있는 막내 딸 싱네도 보인다. 바다가 보이고, 바다에는 배가 떠있다. 배 안에는 막 잡은 게로 가득하다.. 2024. 2. 14.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