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Osca alvarez <Walks though sky> 걷고 또 걷는다. 하염없이 걷는다. 길의 끝간데에서 널 볼 수만 있다면. 2019. 7. 7.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책은 사유를 전제로 하기에 읽는데 부담감이 먼저 앞선다. 요즘 현대인들은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쉽게 얻어지고 쉽게 풀어지며 쉽게 끝맺는 속성에 길들여지고 있으며, 은근히 복잡한 세상에서 이런 속편한 솔루션을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리 만만한 해결책을 제시하고는 있지 않다. 역시 철학적 사고는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다. 더욱이 철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당연 쉽겠는가? 그래도 이 책은 읽을 만하다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일상과 동떨어진 이데아의 세계나 메타포로 도배된 비현실적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숱한 갈등과 어쨌든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속에서 철학적으로 현명하게 결단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려한다. 그.. 2019. 7. 5. Richard van Mensvoort, 찾아올 장마 레인시즌에는 우산을 잃어버릴 마음 각오를 해야한다. 아침에 준비해간 우산은 오후에 갑자기 갠 하늘을 만나게되면 굽어진 손잡이에 잡히는 손은 같지 않게 된다. 그래서 우산은 때론 공유물이 된다. 누군가 놓고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산을 집어가는 작자가 있기 때문이다. 소유권에 대한 무개념 덕분에 우산은 전혀 엉뚱한 곳에 가있게 된다. 혹여 운이라도 좋으면 돌고 돌아 제자리에 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우산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주인 잃은 우산은 그렇게 지내다 장마철이 끝나게 되면 같은 처지의 우산들과 함께 끈으로 묶여 나무밑 그늘에 잠시 놓여지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2019. 6. 22. Vladjimir Volegov, 달콤한 것이 필요해 달콤한 것이 당기는 하루다. 쓴 가루약을 입안에 털어놓고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과 같은 일상이다. 설탕 범벅된 커피에 아주 달은 사탕을 입안에서 녹이며 지워야할 기억들, 떠올리면 아드레날린과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나를 분노케하는 순간들을 다시는 떠오르지 못할 깊은 곳으로 침잠시킨다. 2019. 6. 18. Richard van Mensvoort <Lloyd Hotel Amsterdam> Richard van Mensvoort 그리워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간을 버텨내는 것뿐. 아프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는 일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 2019. 6. 17. 류쉬안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심리학이 내 안에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찾게해주거나 상대의 마음을 거울보듯 알게 해주는 신비로운 학문은 아니더라도 내가 지레짐작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혹은 놓치며 지내고 있었던 나의 내면들을 재확인시켜주거나 발견해주는 면들이 있다. 이런 점들이 흥미로운 학문이며, 특히나 심리학은 나를 포함하여 타인까지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까지 갖게 해준다는 매력이 있다. 사람들이 보이는 말과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에는 반드시 심리적인 기인이 있을테니 그 근원을 찾다보면 나의 문제점과 타인의 의도를 밝히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현재, 부정적인 감정으로 둘러싸여 그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8장부터 읽어도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행동, 생각, 습관에 대해 얘기하.. 2019. 6. 16.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