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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쓴다 쓴다. '쓴다'를 쓴다. 지독하게 쓸 수 있는 게 없을 때 쓰게 되는 행위이다. 2020. 7. 1.
이기주 <글의 품격> 글의 품격은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따스한 글에서 우러나온다. 이것은 사람의 품격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겉치레에 요란을 떨지 않는다. 글과 삶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로 포개진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쓰지만 후에는 글이 나를 쓰고 있다. 품격있는 글은 읽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하며 살아있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2020. 6. 29.
바다가 널 부를 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6. 21.
사색의 빈곤 글이 써지질 않는 요즘이다. 긴장과 초조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은 걱정에만 치달아 생각이 빈곤해진다. 그래서 당연 필력도 약해진다. 2020. 6. 20.
일상적 파괴 낙엽조차 밟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한발 한발 떼어야 한다. 우울해야 할 때 조차 우울하지 않아야 한다. 동굴에 웅크려 있고 싶어도 광장에 나와야 한다. 원하는 것을 하려 하면 다치게 될 수 있는 일상적 파괴가 도사리고 있다. 2020. 5. 31.
계절 계절은 봄을 지나고 있다. 봄은 자기가 봄이란 걸 알리 없겠지만, 혹은 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의중을 알턱도 없겠지만, 서서히 여름색으로 바뀌고 있다. 말을 잘못했다. 봄은 가는게 아니라, 변하는 것이다. 봄이 변해 여름이 된다. 다른게 아니다. 같은 건데 옷을 갈아입어서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봄이 갔다느니 여름이 성큼 왔다느니 하는 사람들의 호들갑에 계절은 콧방귀를 뀔 것이다.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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